용강식당에서 고기 냄새에 침이 고였다.
맑은 평일 오후 을지로에서 일을 마친 뒤 동료와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점심을 가볍게 넘긴 날이라 국수나 간단한 메뉴보다는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갈비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고, 서울 중구 을지로20길 40 1층에 있는 용강식당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이날은 일부러 다음 약속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을지로 골목은 큰길에서 몇 번 방향을 바꾸다 보면 비슷한 풍경이 이어져 목적지 가까이에서는 휴대전화 화면보다 건물 번호를 더 유심히 보게 됩니다. 저도 거의 도착한 뒤에는 걸음을 늦췄습니다. 괜히 한 블록 더 가서 되돌아오기 싫었습니다. 자리를 잡고 갈비를 먹기 시작하니 퇴근 직후의 빠른 걸음과는 전혀 다른 속도로 저녁이 흘렀습니다. 첫 몇 점에서는 배가 고파 젓가락이 자주 움직였지만 조금 지나자 대화하는 시간이 더 길어졌습니다. 을지로에서 여러 곳을 바쁘게 돌아다니는 날보다 하루 일정을 어느 정도 끝낸 뒤 천천히 식사하고 싶은 날에 더 잘 맞는 선택이었습니다. 1. 골목 두 번 꺾고 번호를 봤습니다 용강식당을 찾아갈 때는 을지로20길 40이라는 주소를 기억해 두고 마지막 구간을 확인했습니다. 큰길을 벗어나 골목으로 들어오면 주변 간판과 건물이 가까이 이어져 있어 목적지 표시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부터 실제 번지를 함께 살피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안내 화면에서 거의 도착했다는 표시가 나오자 휴대전화를 잠시 내리고 건물 번호를 확인했습니다. 처음에는 금방 보이겠지 싶었는데 골목에서는 몇 걸음 차이도 은근히 크게 느껴집니다. 괜히 앞만 보고 걷지 않길 잘했습니다. 매장이 1층이라는 정보를 알고 있으니 건물을 확인한 뒤에는 위층을 찾지 않아도 돼 동선이 단순했습니다. 일행과 각자 출발한다면 용강식당이라는 이름과 을지로20길 40, 1층을 함께 공유해 두는 것이 실용적입니다. 차량으로 이동한다면 도착한 다음 주변을 돌기보다 주차 가능 여부와 인근 주차 동선을 미리 확인하는 것을 권합니다. 도심 골목은 시간대에 따...